수년간 이어져온 건설경기의 침체로 부실 업체는 물론 건실한 건설회사들의 도산과 법정관리 신청이 줄을 잇는 가운데 최근 모교 27회 故 肅齋(숙재) 조정구 회장이 창업한 삼부토건도 헌인지구 PF문제로 발목이 잡혀 법정관리를 신청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삼부는 국내 건설업면허 제1호의 전통 있는 건설회사로 50~60년대에는 대동공업, 조흥토건, 극동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과 함께 6대 건설업체 중 5인방으로 불리며 각종 대형공사를 독점하였으며, 60,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 정상급의 건설업체였으나 지연, 혈연, 학연 등을 중시하고 보수적인 기업경영으로 현대, 대림 등과 같은 대기업 그룹으로 도약하지 못하고 현재는 도급순위 30위권으로 사세가 위축되어 있다. 그러나 서울 강남 라마다르네상스 서울호텔, 경주콩코드호텔 등 알짜 자산이 많아 건설업체 중에는 자산가치가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삼부토건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는 매우 보수적인 회사로서 토목, 건축이 주력인데, 리스크가 큰 고가의 호화주택사업에 뛰어 든 것이 회근이 되었다. 


그러나 삼부토건의 자산이 많고, 헌인 PF외에는 주택사업의 비중이 낮아 미분양 리스크가 거의 없어 조만간 법정관리 신청은 철회되고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故 조정구 회장은 일제시대인 1938년도에 신축한 현 대방동 교사의 공사를 감독하였으며, 6.25 한국전쟁 중인 1.4후퇴 후 소실된 본교 본관의 복구공사도 삼부토건에서 맡아 수행하였는데 여러모로 모교와 인연이 깊은 분이었습니다.


故 조정구 회장은 50~70년대 건설업계에서 정주영 당시 현대건설 회장과 함께  추진력과 기획력을 인정받았고, 건설업계에서 신망이 높아 대한건설협회회장을 11년 간 역임, 종신 명예회장으로 추대된 바 있다. 또한 정계에도 투신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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