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복 前서울대교수(38회 응용화학)께서 224일 담도암 투병 중 별세하셨습니다.  삼가 고영복 박사님의 명복을  빕니다.

 

해방 후 1세대 사회학자로서 사회변동과 사회구조, 사회심리 등의 분야에서 한국사회학의 기초를 닦은 사회학계의 권위자였으며  한국사회학회장, 한국문화정책개발원장을 역임했다.

 

박대통령 시절 육영수여사의 교양관련 개인교수를 했으며, 5공 초기 전두환대통령이 문교부장관에 임명하려 했으나 건강을 이유로 고사했는데 이는 정권의 정통성과 북의 삼촌 문제 등의 원인으로 보인다. 

 

고영복박사는 6.25 전쟁 전 서울대 사대 교수로 있다 월북하여 김일성대 교수로 있던 삼촌 소식을 전하며 접근한 공작원에게 포섭돼 남쪽의 기밀과 은신처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1997년 구속, 기소되어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왔다.  그러나 법원은 언론에 다 알려진 남쪽의 정세를 소개한 것만으로 간첩죄를 물을 수 없다하여 불고지죄만으로 2년을 선고,  복역했다.  이는 민족분단이 가져온 또 하나의 상처였다.  99년 사면 뒤 사회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활발히 집필에 전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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